고추는 한국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‘조연’이었다. 임진왜란 전후부터 우리나라에서 고추를 먹기 시작했다고 하는데, 짧은 역사에 이렇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, 이 재료는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다. 집이나 식당에서는 물론 캠핑장에서도 고추는 없어서는 안 될 요리 재료다. 값도 매우 싸고, 어디서나 구할 수 있으며, 아주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좋아 하기 때문이다. 특히 입맛이 없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에 이것은 조연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진가를 발휘한다. 너무 많이 먹을 필요는 없지만 적당한 자리에서 적당히